박성원 원장님께서 제일병원 블로그에 올린 기사를 공유합니다.
https://blog.naver.com/cheillove/220986194775
소아 저신장이란?
저신장이란 같은 성별과 나이의 아이들 100명을 키 순서대로 세웠을 때 키가 작은 순서로 앞에서 3번째 이내인 경우을 말합니다.
만 4세부터 사춘기 이전까지 매년 키가 4cm 이하로 적게 자라는 경우, 학교에서 키가 1~3번 사이인 경우, 사춘기 이후 2차 성징이 나타났음에도 성장이 더딘 경우라면 성장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신장의 원인은 가족성 저신장증과 체질성 성장 지연이 대부분입니다.
가족성 저신장증이란 부모의 키가 작으며 키가 작지만 뼈 연령은 실제 만 나이와 비슷한 경우를 말하며, 체질성 성장 지연은 부모, 형제와 마찬가지로 사춘기가 늦게 찾아오고 키도 늦게 자라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러나 출생 시 체중이 적거나 성장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저신장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질환은 매우 다양한데 질환이 발병하면 질환 초기부터 저신장이 나타나거나 서서히 키 크는 속도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성조숙증이 있거나 비만이 있다면 성장판이 일찍 닫혀 성인이 되었을 때 키가 작을 수도 있습니다.
저신장은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질병에 따라 성장 장애가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 증상이 나타난다면 성장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성장 평가 언제가 좋을까?
만 2~4세 경에 키와 몸무게를 측정하고 이후 6~12개월 간격으로 계속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렇게 확인한 아이의 키와 몸무게를 소아, 청소년 표준 성장도표에 직접 표시하면 저신장 여부는 물론 키와 몸무게 변화 추이를 볼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이 자라거나 적게 자라는 것이 확인되면 성장클리닉을 찾아 성장 평가를 해봐야 합니다. 평소 아이의 성장이 늦다고 생각한다면 초등학교 입학 무렵 평가를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 검사를 하나요?
키와 체중을 측정하고 문진을 통해 생활 습관 등을 점검합니다. 현재 성장 정도를 평가해 필요하다면 혈액검사, 소변검사를 통해 간 기능, 콩팥 기능, 전해질 균형, 칼슘, 인 대사 등을 확인합니다.
또, 손 같은 관절 부위 성장판 엑스레이 촬영으로 현재 건강 상태 및 뼈 나이를 확인하고 성인이 되었을 때의 키를 예측해보게 됩니다.
<닫힌 성장판(완쪽)과 열린 성장판(오른쪽)>
기본적인 검사에서 질환이 발견된다면 질환 치료를 우선적으로 하는데 성장호르몬 결핍 등이 의심될 때는 호르몬 유발 검사, 뇌 MRI, 유전자 검사 등 정밀 검사를 시행합니다.
우리 아이 키는 얼마나 클까?
유전적으로 아이의 키를 예측할 수 있는 공식이 있기는 합니다.
남자 = (아버지 키+어머니 키)/2 + 6.5cm
여자 = (아버지 키+어머니 키)/2 - 6.5cm
그러나 이는 통계적인 수치일 뿐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신장의 치료
검사를 통해 저신장의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는 질환에 대한 치료를 최우선으로 시행합니다.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는 체질성 성장 지연이면 일단 치료 없이 관찰을 하게 됩니다.
질환이 없이 건강하지만 저신장의 의심되는 경우에는 성장 호르몬 치료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성장 호르몬 치료는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나 치료의 효과가 기대되는 경우에 제한적으로 적용하는데 개인별로 효과의 차이가 있고 부작용 발생도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성장 호르몬 치료를 고민하고 있는 부모님이라면 반드시 성장 평가를 통해 아이의 성장 상태를 확인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합병증 및 치료 효과를 판정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