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 육아

내겐 너무 유용한 TMI 육아 1편 

아이 몸무게 궁금증

도움말 

김성산 (순천량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박성원 (미즈메디방원 소아청소년과 성장클리닉 과장)

서정호 (천원경소아청소년과 원장) 

전문가들은 아이 몸무게가 조금씩 꾸준히 증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현심에서 이를 유지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좀체 늘지 않는 체중 때문에, 혹은 또래보다 과한 몸무게 때문에 고민 중인 육아맘과 대디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의 건강 바로미터 '체중'의 특징과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는 방법 등 시시콜콜한 궁금증을 풀어봅니다. 

Q: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정기적으로 체중을 측정하는데, 체중 변화는 왜 중요한가요? 

A: 아이의 성장 상타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이자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DOCTOR'S COMMENT 

영유아기 아이의 성장과 연관이 깊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체중입니다. 일반적으로 키와 머리둘레, 몸무게를 측정하고 그 결과치를 또래 아이들의 평균 수치와 비교해 성장 추이를 확인합니다. 그중 체중은 수유량이나 음식 섭취량에 비례하기 때문에 아이가 얼마나 잘 먹고 있는지 판단하는 중 요한 지표가 됩니다. 

Q: 건강한 아이의 몸무게 증가 추이는 어떤 양상을 보이나요? 

A: 갓 태어났을 때는 잠시 감소했다가 그 이후로 꾸준히 증가합니다. 

DOCTOR'S COMMENT 

아이가 태어난 뒤 3~4 일까지는 체중의 5~10% 가량 줄어드는데, 이러한 현상은 수유량 부족과 몸의 수분 손실 때문입니다. 아이가 충분한 양을 잘 먹는다면 생후 7~10일 사이에 출생시 체중으로 돌아옵니다. 그 뒤로는 생후 3개월 월까지 매일 약 30g씩 늘어나고 생후 3~6 개월에는 매일 20g씩 증가합니다. 변동폭은 다소 감소하지만 증가 추이는 지속되어 생후 6~9 개월에는 매일 15g씩 생후 9~12개월에는 매일 12g씩 불어납니다. 아이가 정상적인 속도로 성 장한다면 생후 3 개월에 출생체중의 2배, 돌 무렵에는 3배에 이릅니다. 

Q: 10kg 직전까지는 체중이 푹푹 늘다가 10kg에 다다를 무렵부터는 증가가 더디게 느껴집니다. 이맘때 몸무게가 제자리걸음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아이의 활동량이 점점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DOCTOR'S COMMENT 

아이의 체중이 10kg이 되는 시기는 평균적으로 돌 무렵입니다. 이 시기에는 운동능력이 발달하고 호기심이 강해집니다. 동시에 아이는 세상에는 먹는 것 말고도 재미난 일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활동광이 늘어납니다. 즉, 쉴 틈 없이 활동하다 보니 그만큼 칼로리 소모가 많고 체중의 중가속도는 이전에 비해 더디는 것이죠. 하지만 몸무게가 전혀 늘지 않는다면 아이의 식사 패턴이나 식사랑을 살펴봐야 합니다. 돌 이후에는 밥과 반찬으로 구성된 유아식을 먹게 되므로 아이가 집중해서 식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섭취량을 조금씩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아이가 미숙아나 저체중아로 태어나면 체중 변화에 더 신경이 쓰입니다. 수유 횟수나 수유량을 늘려볼까 하다가도 아이의 소화 능력에 부담을 주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A: 소아청소년과 천문의와 함께 아이의 건강상태, 수유 특징 등을 고려해 체중을 늘리는 방법을 결정합니다. 

DOCTOR'S COMMENT 

미숙아나 저체중 출생아들은 출생 주수, 출생 몸무게, 성장부진 등에 따라 체중의 증가 속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퇴원 후 접종 등 다양한 이유로 병원을 자주 방문하게 되는데 이때 체중과 키를 확인해 수유 횟수, 수유량, 분유 종류, 모유수유 관련 상황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상담이 이뤄지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의 체중이 증가하지 않는다고 수유 횟수나 수유량을 일률적으로 늘리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잘 먹지못하거나 구토와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소화 상태, 수유 패턴, 수유 성향 등에 따라 가이드가 달라지므로 개별상담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월경에 맞춰 충분한 양을 먹이는데도 몸무게가 늘지 않을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어떻게든 잘 먹일 방법을 찾아봅니다. 

DOCTOR'S COMMENT 

우선 아이가 실제로 먹는 양과 또래 아이들의 평균 섭취량을 비교해 어느 정도 차이가 있고 얼마나 잘 먹지 않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해봅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에게 충분한 양을 먹인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막상 확인해보면 평균보다 적은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럴 땐 섭취량을 늘리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타고난 체질과 같은 유전적 요인이 체중 번화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영유아기 I에는 대부분 먹는 양에 비례해 몸무게가 증가합니다. 수유아라면 모유나 분유 수유법에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봅니다. 수류 간격, 1회 먹는 수유량을 조절하거나 분유를 교체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통해 잘 먹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유식이나 유아식을 먹는 아이라면 입맛에 맞는 반찬을 제공하거나 식기를 바꿔 식사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Q: 모유는 분유보다 지방 함량이 높아 체중 증가에 도움이 된다고도 하고, 반대로 분유가 더 효과적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실제로 모유냐 분유냐에 따라 체중 변화에 큰 차이가 있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DOCTOR'S COMMENT 

아이의 체중 증가 추이는 무엇을 먹였는지보다 섭취량에 따라 달라진다고 봅니다. 다만 모유수유를 기본적으로 권장하며, 여러 요인에 의해 시도하기 어려운 경우 분유수유를 합니다.